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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tle: "다채롭지 못했지만, 성숙해진 2019년 회고록"
description: "계획에 없던 공동 창업으로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았지만, 그 경험이 나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었다. 모험이었던 2019년을 돌아보며, 2020년은 안정과 숙련의 해가 되길 바란다."
pubDate: 2019-12-31
tags: [회고]
author: 류기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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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공동 창업**

2019년 나는 `전혀` 계획에 없던 창업을 하게 되었다.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을 믿었고, 개발자로서가 아닌 블록체인 업계의 류기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판단했다. 결과적으로는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았지만 창업의 경험이 나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.

4명의 동료와 공동 창업을 하였고, 그 중 나를 포함한 운영진은 총 3명이였다. **영업과 문서를 맡아줄 CEO**, **기술적인 것을 담당해주는 CTO**, 그리고 **내부적인 문제를 다루고, 의사소통을 전담하는 내가 있었다**. '공동창업을 하지 말아라.'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지만 나 혼자 창업하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하고,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. 결과적으로 `공동창업`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, 마음가짐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.

**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.**

나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. 내가 올바르게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, 이 말은 아무리 기회가 찾아와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회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. 창업했던 회사를 퇴사하고, 많은 면접을 보았다. "**최근 2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전략적으로 살아왔습니다. 하지만 이전의 방향을 바로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습니다. 그래서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.**" 내가 면접에서 제일 처음으로 꺼내는 말이다. 아쉽게도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면접에서는 `기초역량 부족`으로 항상 쓴 고배를 마셨다. 사실 학부생 때는 대기업 지원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내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. 그러다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위하여 퇴사하게 되었을 2018년 3월 당시, **붙으면 좋고 안되면 말자 라는 마음가짐**으로 NHN Enter에 지원하게 되었고, 운이 좋게 임원면접 전단계 까지 갔다. 결국 나의 문제인 `기초역량 부족`으로 탈락을 하게 되었고 약 3개월 동안의 채용과정 그리고 압박 면접으로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졌다.

하지만, 이번 탈락은 나의 자존감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였다. 나의 단점을 알았고, 그것을 대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였고 가치있고 계획이 있었던 2년의 시간을 보냈던 탓인 것 같다. 그래도 아직 턱 없이 부족하다. **약 25년의 시간을 잘못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분명 부족하고, 현명하지 못하게 살아온 것은 사실이다.** 하지만 지금에서라도 이 부분을 깨달았고, 나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.

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. 이 말처럼 무턱대고 운에 기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. "**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1등은 한명 뿐이지만,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모두가 1등이다.**" 게임개발자,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, 앱 개발자, 웹 개발자, 강사, 창업가 등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했다. 그러므로 나에게는 깊이가 부족하지만, 분명 이 경험은 언젠가 나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.

*[이미지: 공동 창업했던 회사 BLOCK SMITH의 사진 — 원문 캡션: "아쉽지만 나를 한층 성장 시켜준 \`BLOCK SMITH\`"]*

2019년은 `모험` 이였다면,

2020년은 `안정`과 `숙련`의 한 해가 되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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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이 글은 [티스토리 원문](https://ryublock.tistory.com/33)(2019-12-31 발행)을 옮겨온 것이다.